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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용어 LSD란? 장거리 훈련의 핵심 전략

똑똑한박사 202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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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D 훈련의 정확한 의미와 기원

 

 

LSD란 무엇인가 (Long Slow Distance)

LSD는 'Long Slow Distance'의 약자로, 단어 그대로 '느린 속도로 긴 거리를 달리는' 훈련 방식 을 의미합니다. 이는 장거리 러너, 특히 하프 마라톤이나 풀코스 마라톤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있어 가장 근간이 되는 훈련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LSD 훈련의 핵심은 높은 강도가 아닌, 낮은 강도로 지속 시간을 극대화하는 데 있습니다. 목표 심박수 구간을 낮게 유지하며, 옆 사람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페이스로 정해진 시간 또는 거리를 꾸준히 달리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천천히 오래 달리기'를 넘어, 우리 몸의 에너지 시스템을 장거리에 최적화시키는 매우 과학적인 훈련법입니다.

LSD 훈련의 탄생 배경

LSD 훈련의 개념을 널리 알린 인물은 1970년대 미국의 저명한 러닝 코치이자 작가인 조 핸더슨(Joe Henderson)입니다. 그는 당시 유행하던 고강도 인터벌 위주의 훈련법에 반기를 들고, 부상 위험을 줄이면서도 장거리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LSD를 제시했습니다. 그의 철학은 더 많은 일반인 러너들이 고통이 아닌 즐거움 속에서 달리기를 지속하고, 마라톤 완주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부터 아서 리디아드(Arthur Lydiard)와 같은 전설적인 코치들이 장거리 조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으며, LSD는 이러한 기조 위에서 체계화된 훈련 방법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느리게 오래 달리기' 그 이상

많은 러너들이 LSD를 단순히 느리게 달리는 것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LSD 훈련의 진정한 가치는 '의도적으로 통제된 느린 속도' 에 있습니다. 너무 빠르게 달려 훈련의 목적을 잃어서도 안 되며, 반대로 너무 느리게 달려 신체에 충분한 자극을 주지 못해서도 안 됩니다. 이는 자신의 최대 능력 대비 약 60~75% 수준의 노력으로, 심박수 구간(Heart Rate Zone)으로는 주로 2존(Zone 2) 에 해당합니다. 이 특정 강도 구간에서 우리 몸은 가장 효율적으로 유산소 능력을 개발하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따라서 LSD는 명확한 목적을 가진 전략적인 훈련임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LSD 훈련의 과학적 원리와 효과

 

 

심폐지구력의 극대화

LSD 훈련은 심장에 가장 효과적인 단련법 중 하나입니다. 낮은 강도로 장시간 운동을 지속하면 심장은 한 번의 박동으로 더 많은 혈액을 펌프질하는 능력, 즉 '1회 박출량(Stroke Volume)'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심장 근육 자체를 튼튼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안정 시 심박수를 낮추고 최대산소섭취량(VO2max)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기반이 됩니다. 강력한 심장은 장거리 레이스 후반부까지 지치지 않고 온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핵심 동력이 됩니다.

지방 대사 능력 향상

장거리 달리기의 성패는 에너지 관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글리코겐)과 지방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체내에 저장된 글리코겐의 양은 한정적입니다. LSD 훈련은 바로 이 지점에서 엄청난 효과를 발휘합니다! 낮은 강도로 달릴 때, 우리 몸은 한정된 글리코겐을 아끼고 풍부한 체지방을 주 에너지원으로 전환하여 사용하는 능력을 훈련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수와 기능이 향상되어, 결과적으로 '글리코겐 고갈' 시점을 늦추고 레이스 후반까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이것이 바로 마라톤 '35km의 벽'을 넘는 핵심 열쇠 입니다.

모세혈관 발달과 근지구력 증진

느리고 긴 달리기는 우리 몸의 근육 곳곳으로 혈액을 보내는 모세혈관의 밀도를 높입니다. 새롭게 생성되고 확장된 모세혈관은 근섬유로 더 많은 산소와 영양소를 운반하고, 피로물질인 젖산을 더 빠르게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LSD는 빠른 속도로 달릴 때 주로 사용되는 속근(Fast-twitch muscle fiber)보다, 지구력을 담당하는 지근(Slow-twitch muscle fiber)을 집중적으로 발달시킵니다. 이는 오랜 시간 반복적인 충격을 견뎌야 하는 장거리 달리기에 필수적인 근지구력 향상으로 직접 이어집니다.

정신적 강인함 배양

90분, 120분, 혹은 그 이상을 계속해서 달려야 하는 LSD 훈련은 육체적인 단련뿐만 아니라 강력한 정신력을 요구합니다. 지루함과의 싸움, '이만하면 됐다'는 안일함과의 타협, 그리고 후반부에 찾아오는 미세한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 자체가 훌륭한 정신 훈련입니다. 이러한 경험이 축적되면 실제 마라톤 경기에서 마주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어려움과 심리적 압박감을 극복할 수 있는 단단한 내성 을 기를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LSD 훈련을 위한 실행 가이드

 

 

적정 페이스 설정 방법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 가능 페이스' 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달리는 동안 옆 사람과 짧은 문장으로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면 적절한 강도입니다. 만약 숨이 차서 대화가 어렵다면 페이스가 너무 빠른 것이니 즉시 속도를 늦춰야 합니다. 보다 과학적인 접근법은 심박계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최대 심박수의 60~70%에 해당하는 심박수 2존(Zone 2)을 유지하며 달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 입니다. 자존심 때문에 의도치 않게 속도를 내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 것이 성공의 관건입니다!!

훈련 시간과 거리 점진적 증가 원칙

부상을 방지하고 신체가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훈련량은 점진적으로 늘려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10% 법칙' 을 따르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는 한 주간의 총 훈련 거리나 LSD 훈련 시간을 이전 주보다 10% 이상 늘리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에 90분 LSD를 진행했다면, 다음 주에는 99분(약 100분) 정도로 계획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몸의 회복 상태를 고려하여 3~4주 훈련 후 1주간은 훈련량을 줄이는 '디로딩(Deloading)' 주간을 갖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훈련 중 영양 보급 전략 (뉴트리션)

60~90분 이상 지속되는 LSD 훈련 중에는 반드시 영양 보급이 필요합니다. 훈련 자체가 실전 마라톤의 리허설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45~60분 간격으로 1개의 에너지 젤(20~25g의 탄수화물 함유)을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는 것도 필수입니다. 훈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에너지 젤의 종류와 섭취 타이밍을 미리 파악해두면, 실전 레이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화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LSD 훈련 시 흔히 저지르는 실수와 주의사항

 

 

'느리게'의 함정: 너무 빠른 페이스

LSD 훈련에서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실수는 바로 '의도치 않게 빨라지는 페이스' 입니다. 특히 다른 러너들과 함께 달리거나 컨디션이 좋다고 느껴질 때 자존심이나 경쟁심 때문에 정해진 페이스보다 빠르게 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LSD 훈련의 목적인 지방 대사 능력 향상과 유산소 기반 구축을 방해하고, 오히려 피로만 누적시켜 다음 훈련에 악영향을 줍니다. LSD는 속도 경쟁이 아닌, 인내심과 규율을 배우는 훈련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불충분한 회복과 영양

긴 시간 달리는 만큼, LSD 훈련은 신체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줍니다. 따라서 훈련 후 회복 과정은 훈련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훈련 직후 30분 이내에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보충하여 고갈된 글리코겐을 재충전하고 근육 손상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또한, 충분한 수면은 신체가 회복하고 성장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므로, LSD 훈련 전후로는 수면의 질과 양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회복이 없는 훈련은 노동일 뿐입니다!

훈련의 단조로움 극복 방안

몇 시간 동안 같은 풍경을 보며 달리는 것은 누구에게나 지루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단조로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LSD 훈련을 꾸준히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매번 다른 코스를 달려 새로운 풍경을 즐기거나, 친구나 러닝 크루와 함께 달리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좋아하는 음악, 팟캐스트, 오디오북을 듣는 것도 지루함을 덜어주는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훈련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항목 핵심 내용 중요성
정의 Long Slow Distance (느린 속도로 길게 달리기) 장거리 유산소 능력의 기반을 다지는 핵심 훈련
페이스 대화 가능 속도, 최대 심박수의 60~70% (Zone 2) 지방 대사 효율을 극대화하고 심폐 기능 강화
주요 효과 지방 대사 능력 향상, 심폐지구력 증진, 모세혈관 발달 마라톤 후반부 페이스 유지 및 '35km의 벽' 극복
실행 방법 10% 법칙에 따른 점진적 거리/시간 증가, 훈련 중 영양 보급 부상 방지 및 신체 적응, 실전 레이스 리허설
주의사항 의도치 않게 빨라지는 페이스 경계, 충분한 회복과 영양 훈련 효과 극대화 및 지속 가능한 훈련 루틴 확립

자주 묻는 질문 (FAQ)

Q1. LSD 훈련은 일주일에 몇 번 정도 하는 것이 좋은가요?

A1. 일반적으로 LSD 훈련은 주 1회, 주말과 같이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날에 실시 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훈련 강도가 낮더라도 지속 시간이 길어 신체에 주는 부담이 상당하므로, 충분한 회복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Q2. 저에게 맞는 정확한 LSD 페이스를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2. 가장 쉬운 방법은 '대화 테스트'입니다. 달리면서 옆 사람과 편안하게 문장으로 대화할 수 있다면 적절한 페이스입니다. 보다 정밀하게는 심박계를 사용하여 최대 심박수의 60~70% 구간(Zone 2)을 유지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Q3. LSD 훈련만 열심히 하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나요?

A3. 네, LSD 훈련은 마라톤 완주를 위한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되므로, LSD만 꾸준히 해도 완주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목표 기록을 단축하고 싶다면, LSD 훈련으로 다진 유산소 능력을 바탕으로 템포 런(지속주), 인터벌 등 다양한 속도 훈련을 병행 하여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Q4. LSD 훈련 중에 꼭 에너지 젤을 먹어야 하나요?

A4. 90분 이상 지속되는 훈련이라면 섭취하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이는 단순히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을 넘어, 실전 레이스에서 위장 장애 없이 에너지 젤을 섭취하는 연습을 하는 중요한 과정 입니다. 다양한 제품을 테스트하며 자신에게 맞는 뉴트리션 전략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Q5. LSD 훈련이 너무 지루한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A5. 지루함은 많은 러너들이 겪는 어려움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번 새로운 코스를 달려보거나, 러닝 크루와 함께 동반주를 즐기는 것 을 추천합니다. 또한, 신나는 음악 플레이리스트, 흥미로운 팟캐스트나 오디오북을 듣는 것도 지루함을 잊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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